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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금융권 영향은?…역직구·IB시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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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실물은 금융과 반드시 같이 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실물경제와 함께 금융도 '중국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수출환보험이나 무역금융 등 기업을 뒤에서 받쳐주는 금융 뿐만 아니라 온라인결제시장, 기업금융시장, 통화정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기회가 엿보이는 곳은 온라인 금융 결제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철폐로 중국에서도 싼값에 한국 상품을 살 수 있게 되면 중국인의 '역직구(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가 폭발적으로 늘고 이는 금융결제시장에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국내 역직구 시장은 직구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은 7538억원(727만6000건)인 반면 역직구는 134억원(9000건)에 불과하다. 직구시장이 역직구 시장보다 건수로는 808배, 금액으로는 56배 더 많은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13억 중국인구들의 역직구 물꼬가 트이면 직구 시장 못지 않게 커질 수 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화장품과 옷을 많이 사가는 이유는 고관세와 공인인증서 불편 탓이었다"면서 "최근의 '카톡결제'처럼 온라인금융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공인인증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금융사 입장에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은행들의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시장의 몸집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중국기업 신용등급 상향→조달 금리 인하→투자금융업무 확대'의 수순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는 6.0%로 한국은행(2.0%)보다 4%포인트나 낮다. 안유화 연구원은 "중국기업들이 한국에서 빌려갈 수 있는 금리가 싸지면 한국의 투자은행(IB) 업무가 활발해질 수 있고 이는 이미 중국기업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나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되면 알리바바나 샤오미,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중소기업들이 금리가 낮은 한국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빌려가는 상황도 올 수 있다.
한·중 FTA는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물품이 관세 빗장이 풀리면서 단가가 떨어지면 이것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줘 내년 하반기 디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내년 중 중국 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면서 위안·원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단가의 하락을 가속화 할 수 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떨어지게 되면 성장률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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