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전자가격표시기로 유럽시장 공략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1∼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2014'에 참가한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격년제 전시회로, 50여개국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기조 변화의 원인으로는 실적악화가 꼽힌다. 지난 3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은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손실 691억원으로 세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존율이 절반이 넘다보니 전자 실적 악화가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올초부터 사물인터넷과 전자가격표시기를 신성장동력으로 꼽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뽑아내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전자가격표시기만 하더라도 유통업체 코어 시스템과 연동돼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거래선을 바꾸기 힘들어 첫 시장진입이 가장 어렵다는 게 삼성전기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가 융복합 솔루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로 했다. 스마트 무선충전을 앞세울 예정으로 무선 인터넷 기술과 디스플레이를 융합한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충전 서비스다. 이외 무선 조명 제어 시스템은 유럽에 첫 공개되는 기술이다. 별도의 연결선 없이 수천개의 조명을 제어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빛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자가격표시기는 무선통신기술, 저전력 설계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집합체로 설명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진열된 수천~수만개 상품 가격 정리를 도와주고 원산지, 할인기간, 재고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자라벨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이 내장된 전자가격표시기 태그도 공개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의 다양한 부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10개 이하로 확보하고 있는 공급처를 2015년에는 상반기, 하반기 각각 20곳씩 40곳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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