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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수출 엔진 멈추나…美 회복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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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보고서 "미국 수요 개선이 中 등 신흥국 둔화 메우기에 역부족…亞 역내 교역 증가는 긍정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선진국의 경기개선이 아시아 수출 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의 장기적 성장둔화를 메우기에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영국 투자은행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04~2007년 20%대를 기록했던 아시아 수출 증가율이 2011~2013년에는 9.6%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아시아가 과거와 같은 수출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유럽은 아시아 지역 수출의 32%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나왔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높은 부채와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일본이 과거와 같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지난 20년간 아시아는 저렴했던 중국의 생산비용 혜택을 톡톡히 받았다. 그러나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래로 지금까지 중국의 제조업 부문 임금은 370% 상승했다.
HSBC는 "21세기 들어 중국의 덩치는 8배 커졌으며 이는 아시아 수출 증가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값싼 중국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은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HSBC는 다만 아시아의 수출 증가세가 예전만 못하더라도 여전히 다른 지역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소득 증가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완성품 교역이나 서비스 부문 수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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