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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과거사 지우기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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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서 우익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과거사 지우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비판했다.

NYT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는 작은 마을 사루후츠(猿拂)촌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돼 많은 한국인들이 사망한 일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마을 인근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 당시 최소한 80여명의 한국인들이 강제 동원됐다가 영양실조와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이들이 묻혀 있는 묘지로 추정되는 곳은 숲이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2006~2010년 3곳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38구의 유골이 수습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희생자 추도비 건립이 추진됐지만 우익단체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NYT는 추도비 건립 무산을 주도한 주요 단체가 '네트 라이트'라고 불리는 우익세력이란 점을 주목했다. 이들은 규모는 작지만 똘똘 뭉치며 역사 바로잡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과거에는 일본 정치권 주변부에 있었지만 아베 정부가 들어선 이후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NYT는 "일본 내에서 전쟁의 어두운 역사를 지워버리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는 전쟁범죄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위협하는 수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방관하고 있는 아베 정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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