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째 도심 곳곳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는 지난 21일 홍콩 정부와의 첫 공식 대화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입후보자 자격 제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26~27일 '전인대에 선거안 결정 철회 건의'와 '2017년 행정장관 후보의 시민 추천제 도입'을 정부에 요구하는 데 대한 시위 참가자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친중단체인 '센트럴점령 반대'가 전날 부터 시작한 '시위 중단 요구' 서명 운동에는 32만1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각계의 사퇴 요구에 대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렁 장관은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법과 전인대의 결정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법치로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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