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단말 지원금 상향+새 요금제 속속 등장+아이폰6 효과…시장 활기 기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숨죽였던 이동통신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다. 단통법 시행 초기에 비해 지원금이 확대된 데다 이통3사가 새로운 요금제를 속속 선보인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예약가입에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 회복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최근 이통사들은 삼성 갤럭시노트4, LG G3 캣6 등 인기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많게는 3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가입비 면제·요금 약정 없는 기본요금 할인 등 종전보다 혜택이 강화된 요금제를 내놨다. 갤럭시S4, G3 비트 등 일부 모델의 출고가 역시 약 5만~9만원 인하했다. 오는 31일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도 이통3사간 경쟁으로 출시 초반부터 보조금 최대치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4일 시작된 이통3사의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사전예약은 30분 만에 8만명을 돌파하는 등 애플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을 개시한 지 1~2분 만에 1차 물량 1만대의 예약이 완료됐으며 KT도 1분 만에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30분 만에 5만명의 고객이 몰렸다. LG유플러스 역시 예약가입을 개시한지 20분 만에 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은 아이폰6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원금 수준도 초반부터 최대치로 적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이통시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국내 제조사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고가 인하 등에 대한 고민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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