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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혈투' 예고한 모바일 결제시장서 '패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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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혈투' 예고한 모바일 결제시장서 '패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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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연내 서비스 시작예정
안에서는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과 치열한 전면 승부 예고
밖에서는 애플, 알리바바와 3파전 구도 예상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 결제시장에 공룡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시장의 공룡으로 클 수 있을까. 오는 6일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세하며 국내 모바일결제시장의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로 시장에 진출한 다음카카오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와 함께 치열한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의 삼성의 전략변화와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서는 다음카카오와 전면 승부=삼성전자는 지난 22일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옐로페이와 손잡고 연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사 스마트폰 응용 소프트웨어(앱)인 삼성월렛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삼성월렛은 멤버십 카드와 쿠폰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으로,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등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돼 있다.

모바일 송금 기능이 삼성월렛에 추가되면, 상대방의 계좌번호 대신 휴대전화번호만 알고 있어도 돈을 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KB국민은행과 우리ㆍ신한ㆍ씨티은행, 농협, 우체국 등 6개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본격적인 출시는 연내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6일 예정된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보다 빨리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에 대항할 주자는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5일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내놨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 미리 결제 정보 등을 등록해두면 간편하게 상품값을 치를 수 있다.

또 모바일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도 오는 6일 출시한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과 소액 결제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로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된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상계좌에 입금된 돈은 '뱅크머니'란 이름으로 충전된다.

최대 충전 한도는 50만원,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며 잔액 내에서 온ㆍ오프라인 결제(온라인은 1회 30만원, 오프라인은 1회 50만원 한도)도 가능하다.

삼성의 강점은 주요 계열사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인 반면 다음카카오는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과 높은 인지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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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ㆍ알리페이와 글로벌 시장 혈투 예고=삼성은 지난달 29일부터 글로벌 모바일결제시장의 핵심인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제휴를 통해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유니온페이는 결제금액 기준으로 현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유니온페이의 NFC 결제지원 단말기는 현재 360만대 이상으로,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중국 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향후 유니온페이가 국내 카드사들과 제휴하면 중국 이용자들이 한국에서도 NFC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애플도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모바일 결제기능인 '애플페이'를 지난 20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 애플은 이날 배포된 iOS 8.1 버전에 애플페이 기능을 탑재했으며 서비스 시작에 앞서 미국 주요 6개 신용카드 업체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국 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지만 미국 은행에서 발행한 카드가 있어야 하는 점은 단점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소액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도 경쟁상대다. 알리페이는 단기채권펀드(MMF) 상품을 중개해주는 위어바오와 연동돼 있다. 이를 통해 알리페이 이용자는 '제3자 보증결제'를 기반으로 연 6%대의 높은 금리에 송금 수수료 면제 조건으로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결제 시장 패권을 둘러싼 IT기업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갈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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