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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TF 사상최대 자금 유출 '유로 약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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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장 유럽 ETF서 이번달 30억달러 빠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에 상장된 유럽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마킷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에 상장된 유럽 주식형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이미 넘어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유럽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셈이다.
유로 급락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이후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9% 가량 하락했다. 5월 초 유로당 1.39달러를 기록하던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 유로당 1.2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 축소 등 긴축으로 향하고 있는 반면 유럽의 통화정책은 추가 부양이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중에 풀리는 유로는 증가하는 반면 달러는 줄면서 달러 강세, 유로 약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달러를 유로로 바꿔 투자한 이들은 가만히 앉아 환차손을 입은 셈이다.
유로존에 비해 경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영국도 자금 유출을 피하지 못 했다. 영국에 투자하는 ETF에서도 사상 최대인 7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이탈했다.

펀드 정보업체 EPFR도 지난주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사상 최대인 57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 약세는 유로존 경기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최근의 유로존 경기 불안을 유로존 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킷에 따르면 환헤지가 이뤄진 유럽 ETF에서는 이번달에 3억26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즉 유로 약세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없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유럽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마킷은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유로존에 투자자산을 노출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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