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가전업체 모뉴엘은 2012년 히든챔피언 인증기업으로 선정된 후 수은으로부터 2472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았는데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해 충격을 주고 있다"며 히든챔피언 인증제도가 악용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기업의 매출 하락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선정기업 267곳 중 34.8%인 93곳이 선정 전보다 매출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육성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1년 동안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매출이 떨어진 곳은 26곳, 지난해 선정돼 지원이 시작된 기업 중 매출이 하락한 기업은 21개에 달했다. 각각 해당 연도 선정기업의 38.2%, 38.9%에 해당한다.
정책자금을 대기업에 몰아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원금 상위 10%인 270개 기업이 받은 자금은 총 57조6236억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76.05%를 차지했다"며 "지원금 하위 50%인 1364개 기업은 전체 지원금의 3% 수준인 2조2895억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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