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롯데하이마트 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0월1~22일까지 롯데하이마트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 특히 500리터급 이상 스탠드형 제품은 36%나 늘어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반영했다. 형태에 있어서는 전체 매출액 중 스탠드형과 뚜껑형의 비중이 최근 3년 동안(2012~2014년) 65%와 35%의 비율을 유지하며 스탠드형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2011년 110만대 정도 규모였던 김치냉장고 시장은 배추가격이 폭등했던 2012년에는 90만대, 배추가격이 대폭 하락했던 지난해에는 10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김장재료 가격 하락과 함께 절임 배추 판매 활성화 등으로 김장절차가 간소화되며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110만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4분기 10월~12월에 연간 판매량의 60% 정도가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하이마트의 지난 3년간 김치냉장고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은 10월 마지막 주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서울, 수도권 등에서는 11월 첫째 주, 대구, 부산 등 경남지역은 11월 둘째 주, 전남, 제주 등은 11월 셋째 주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김장수요가 배추, 무, 고춧가루, 파 등 재료비 변동과 더불어 기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다. 추위가 먼저 시작되는 북쪽 지방에서부터 단풍 절정선을 따라 김치냉장고 판매수요가 남쪽 지방으로 하향하는 경향이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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