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MB정권의 녹색성장과 자원개발 시책에 따라 투자했던 탄소펀드와 자원개발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은 지난 5년간 6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자원개발펀드에 2015년까지 2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투자약정의 의무투자조항에 따라 정부 주도 펀드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이렇게 손실이 막대하지만, 녹색산업이나 창조경제 등 박근혜정부의 시책을 따라가는 신규 펀드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펀드 1055억원, 에코쉽 펀드 2500억원 등 정부 시책을 위한 펀드에 433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정권 맘대로 돈을 빼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이 아니다"며 "수출입은행은 국민이 세금으로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고 지적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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