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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韓 관계개선 생각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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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저에서 일한의원연맹회장에게 메시지 전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군국주의 상징물인 야스쿠니 신사 가을철 제사에 공물을 봉납해 한국을 자극한 아베 신조 총리가 여전히 한일 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밤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 전 재무대신을 만나 "한국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이며 앞으로도 일·한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는 메시지 전달을 부탁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아베 수상은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 담화를 계승한다는 생각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누카가 회장에게 "의원 외교로 일·한 관계가 좋아지도록 수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누카가 회장은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내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서 진정성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 일한 의원연맹 의장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금방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일본의 진보매체 아사히 신문이 지난 8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신문기사의 오보를 인정하고 취소한 후 일본 내에서는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는 현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지난 17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아베 총리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과 한반도 식민지 침탈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올해 어 춘계예대제 및 8.15에 이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침략전쟁의 주모자로서 유죄판결을 받은 A급 전범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에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것은, 일본이 전후 국제사회에 복귀한 전제 및 국제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점을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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