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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 3만2000건, 20년 살아도 갈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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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경제문제·배우자부정 등 원인…자녀 있는 상태에서 이혼, 무자녀 이혼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결혼을 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이혼을 하는 ‘황혼 이혼’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사건 동거기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 20년이 넘은 ‘황혼 이혼’ 비율은 28.1%(3만2433건)로 나타났다.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등 황혼 이혼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이혼비율을 기록했다.

결혼을 한지 4년 이하인 ‘신혼 이혼’은 2009년 27.2%, 2010년 27.0%, 2011년 26.8%, 2012년 24.6%, 2013년 23.7%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11만5725건으로 나타났다. 이혼건수는 2004년 13만9876명을 기록한 이후 2008년(11만6997건)까지 하향 곡선을 기록했다.
2009년 12만4483건으로 다소 많아진 뒤 2010년 11만7388건, 2011년 11만4707건, 2012년 11만4781건 등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혼을 사유별로 보면 성격차이가 47.2%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 12.7%, 배우자 부정 7.6%, 가족간 불화 7.0%,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건강문제 0.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혼 당시 자녀수를 보면 ‘무자녀’가 48.7%로 나타났지만, 자녀 1인 26.2%, 자녀 2인 21.4%, 3인 이상 3.7% 등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혼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결혼건수는 32만5016건이고 이혼건수는 11만5725건이다. 2004년 이후 통계자료를 보면 해마다 결혼은 31만~33만건, 이혼은 11만~14만건 정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결혼 대 이혼 비율은 3대 1 수준이다.

이처럼 이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황혼 이혼’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서울의 한 이혼전문 변호사는 “과거에는 이혼 과정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에 대한 보호가 약했지만, 지금은 가사노동의 가치가 비중 있게 인정받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여성을 중심으로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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