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 비율(전월세전환율)이 지역별로 많게는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며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최고치는 강원도 속초의 10.0%, 최저치는 서울 송파구의 4.9%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6.0%, 지방 6.9%로 지방이 높게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이라며 "동일한 조건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탈 경우 지방 세입자의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충북·경북으로 8.8%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 8.0%, 전북 7.6%, 충남 7.5%, 제주 7.1% 등이 지방 평균을 웃돌았다. 세종 6.4, 경기 6.3%, 부산 6.0%, 서울 5.8% 등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대구는 5.5%로 가장 낮았다. 기초지자체별로는 속초가 가장 높은 10.0%, 서울 송파구가 가장 낮은 4.9%였다.
물량이 넘치고 있는 월세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은행 금리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월세전환율은 2011년 1월(8.4%)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정기예금금리는 1.23%포인트 떨어졌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35%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실제 전국 평균 월세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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