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小米), 레노버(聯想), 화웨이(華爲)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성능은 우수한 제품으로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모듈, 통신용 세라믹 콘덴서 등 부품들은 주로 일본산이다. 예컨대 중국 ZTE는 고가폰에 자주 쓰이는 일본 샤프의 디스플레이와 소니의 카메라 모듈을 적용한다.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지만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14 회계연도에 중국 스마트폰을 향한 LCD 수주 규모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난 1800억엔(약 16억8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콘덴서 제조업체 무라타는 중국 스마트폰 1개당 2~3달러 수준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샤오미를 튼튼한 고객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무라타는 올해 6000만대, 내년 1억대의 샤오미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무라타의 무라타 쓰네오 사장은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우리의 고객인데, 중국 시장이 커질 수록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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