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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실적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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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오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 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수출 물량이 급감한데다 엔화 약세마저 심화되면서 주력인 원료의약품(API) 사업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오롱생명과학은 3분기 매출액이 282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6% 하락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주력인 원료의약품 사업의 일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까닭이다.
원료의약품 매출 중 90%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수출 물량은 8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일본 내 고객의 완제 의약품 생산 스케줄 지연과 창고 보관 능력 한계 등에 따른 원료 선적 지연에 따른 것이다.

지난 3분기 100엔당 평균 원환율이 9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는 등 몇년 동안 이어지는 엔화약세 현상도 심화되면서 일본 수출이 많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실적이 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도 지난 2분기 19%에서 3분기 5%로 크게 감소하며 의약사업부 영업이익률을 잠식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일본 원료 수출 물량이 회복되지 못하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올해 전체 실적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적 지연으로 인한 수출 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사업의 성장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다만 현재 회사에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퇴행성관절염 치료 신약 티슈진-C의 허가가 예정대로 내년에 이뤄지고 시판된다면 내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슈진-C는 국내 임상 3상 투약이 완료돼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임상 시험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내년 1분기에는 임상 3상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퇴행성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만큼 티슈진-C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감소와 엔화약세로 코오롱생명과학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며 "4분기에도 수출 물량이 늘어난다는 보장이 없어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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