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합의한 2015년 교역규모 3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안정적인 제도적 틀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의 때 합의한 바와 같이 한중FTA의 연내 타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이 이미 합의한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운영 개시 등 세부적 합의 사항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무역의 편리성을 높이고 투자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 측 의지도 재확인했다. 리 총리는 "중국으로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 수호를 위해 많은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고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며 중국은 핵 비확산 체제를 계속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이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리 총리는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선 16일 오후 박 대통령은 ASEM 전체회의 제2세션에 참가해 자신의 외교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선도발언에서 "유라시아의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서는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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