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명의로 지난 13일 대북 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제의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교전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총격이 발생하는 등 남북관계가 예민한 상황이어서 제의 사실을 비공개했다"면서 "국방부가 남북군사회담을 가졌다고 공개함에 따라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원하는 시기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남북 함정 간 사격전이 발생했고, 지난 10일에는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 한때 높아졌다.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간 비공개 접촉이 판문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2차 고위급 접촉도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북측이 조만간 보내올 것으로 예상되는 답변이 주목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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