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변별력 있는 문항에 집중= 1~2등급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변별력 있는 문항에 집중해야 점수를 높일 수 있다. 고난도, 신유형 문제 위주로 푸는데 이때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 어떤 개념이 적용됐는지 분석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풀이 과정을 쓸 때는 나중에 언뜻 다시 봐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정갈하게 써 두는 게 좋다.
고동국 신사고피클 강사는 "수학은 반복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이전 문제에서 봤던 개념이 여기서는 어떻게 다르게 적용됐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핵심적인 유형을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위권, '개념 적용 훈련' 필요= 중위권 학생들은 공식은 잘 외우고 있으나 그 공식을 문제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생들이 공식을 기계적으로 외우기만 했지 그 원리를 몰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간단한 공식이라도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병행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특정 공식을 문제 푸는 데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 문제 적용 훈련을 할 때는 개념이 한눈에 나타나는 쉬운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들을 빠르게 풀어봄으로써 공식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위권, 쉬운 교재로 개념부터= 중학교 때는 시험 직전 벼락치기로도 점수가 웬만큼 나오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학교에서 내신 등급을 나누기 위해 문제의 변별력을 최대한 높이기 때문에, 개념을 우선 이해해야만 다양한 유형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로 처음 개념을 익힐 때 무조건 암기하기 전에 원리를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를 공부한다면, 처음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 해서 그런 관계식이 유도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수업 밖에서 실력을 보충하고자 할 때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과 수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념조차 모를 때는 막연하기만 하지만, 교과서의 '예제' 문제가 어느 정도 풀리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붙어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한 번에 안 것처럼 느껴져도 일단 세 번 이상 반복해서 풀도록 한다.
하위권 학생들의 안 좋은 습관은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한 후 왜 틀렸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 해설만 쭉 읽고 넘어가는 것이다. 해설을 볼 당시에는 이해한 듯해도, 반복하지 않으면 나중에 또 틀리는 경우가 많다. 하위권 학생일수록 오답노트를 공들여 만드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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