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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직접 챙기며 후계행보 밟는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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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솟음 삼성

-베트남 당서기장 만나 사이공 투자승인서 받아
-IT업계 수장들과도 잇달아 만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후계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대외 행보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난 5월부터 활발해졌다. 국가 정상부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만나는 대상도 다양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미국, 중국, 이어 베트남 정상까지 영접=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저녁 방한한 베트남 최고권력자 응웬 푸 쫑 당 서기장 일행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맞이한 후 만찬을 같이 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 서초사옥에 국가원수급 인사가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데 이어 7월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당시에도 영접을 맡았다. 8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이 애정을 쏟아 온 글로벌 스포츠 외교 바통을 이어받아 중국 난징에서 오는 2020년까지 올림픽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IOC와 체결했다.
글로벌 IT 업계 CEO들과도 잇따라 회동하며 갈등을 풀거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룹의 주요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6월 말에는 미국을 전격 방문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특허 담판을 짓고 미국을 제외한 9개국에서 진행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9월 말에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를 서초사옥에서 만나 MS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특허권 침해 소송 등을 포함해 협력 방안에 대해 면담했다.

미국 스포츠용품업체인 언더아머의 케빈 프랭크 CEO와 만나 최근 삼성이 힘을 쏟는 웨어러블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과도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에 나서는 상황이다.

◆한계사업, 위기사업 직접 챙기는 이재용 부회장= 사업 현황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둔화되자 8월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에 있는 휴대폰 생산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 주석에 이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후춘화 서기를 포함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투자,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에도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6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4 출시가 임박하자 현지로 향해 거래선 및 IT 업계 지인들을 만나 향후 사업 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선 승계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내 놓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출장 당시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이 새로 장만한 전용기를 타자 "아버지의 전용기를 먼저 탄 것은 승계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측은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주 미국 출장길에 삼성그룹 사장단과 함께 사용하는 전용기 글로벌익스프레스를 이용했다. 삼성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출장 당시에는 비행거리가 멀어 새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이 새로 도입한 전용기는 추가 급유 없이 미국 동부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부쩍 늘어난 이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승계가 임박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승계와는 무관하다"면서 "이 부회장 역시 이 회장의 빈자리를 메워 국내외 대외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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