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액면분할 적극 유도…주식투자 계층 확대에 노력
최경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시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액면분할과 배당확대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예로 들었다. "선진국 시가총액 10위권 기업들의 대부분은 액면분할을 했다"고 운을 뗀 최 이사장은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주가는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의 액면분할은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액면가 5000원 환산시 주가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액면분할을 유도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방침이다.
전날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주저앉은 데 대해서는 "배당이 답"이라고 일갈했다.
배당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오는 27일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배당지수는 ▲미래배당지수 ▲배당수익지수(코스피 배당수익·KRX 배당수익 지수 등 2종) ▲우선주배당지수 등 3가지 유형의 지수 4개다.
최 이사장은 "새 배당지수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심이 많다"며 "이달 말 배당지수가 발표되면 11월 중에는 지수를 활용한 배당펀드가 출시되고 12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내년 장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저금리로 투자상품이 마땅치 않아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ELS는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리스크가 존재해 장내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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