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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흥미 함께 잡는 '초등학교 사회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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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국어, 수학은 좋아하는데 유독 사회를 가장 어려워하네요. 제가 가르치려고 해도 사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사회 과목을 좋아하게 될까요?"

교육업체의 학습 상담 코너에는 이처럼 자녀가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데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사회 과목은 다루는 영역이 워낙 넓은 데다 용어도 주로 한자어라 일찍부터 배움에 부담을 느끼는 초등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역사가 나오기 시작하는 5학년 때부터는 사회가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고 인식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김주한 좋은책신사고 본부장은 "사회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과 결과가 있고, 이를 잘 헤아려야 학습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평소 부모가 아이와 사회 현상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는 원인과 결과에 따라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통합사회' 과목을 배우고,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사회 과목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해줄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좋은책신사고의 도움으로, 지식과 흥미를 동시에 잡는 '초등학교 사회 학습법'을 알아보자.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 사회 과목은 교과서 내용을 외우려고 하지 말고 전체적인 흐름을 원인과 결과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선 각 단원의 주제를 먼저 훑어본 뒤 무엇을 배우기 위한 단원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큰 그림을 먼저 받아들인 뒤, 여기서 배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교과서를 읽는 것이 좋다. 이때 세부 학습 내용을 무작정 암기하기보다 사회 현상이나 자신의 생활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가 학습 주제라면 먼저 한자어로 된 용어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시작한다. 백성 '민(民)', 주인 '주(主)', 즉 백성이 주인이 되는 정치적 사상이나 생각이 민주주의의 개념임을 알게 한다. 여기서 민주주의와 반대되는 '군주정치'의 뜻을 같은 방식으로 풀어 대조하면 개념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와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 정치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링컨과 같은 위인전을 읽으며 민주주의와 연관을 지어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 견학을 가는 등의 체험 학습도 아이가 사회적 개념을 이해하고 사회 과목에 흥미를 갖는 데 도움을 준다.

◆사전 정보를 체험학습으로 연결= 사회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평소 아이와 함께 동사무소를 방문해 등본을 떼보거나 공공기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눈으로 보고, 벼룩시장이나 바자회에 참가해 통화수단과 상거래의 개념을 습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 사회 활동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함께 체험해본 내용에 대해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고, 여기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라도 꾸준히 메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을 내서 박물관이나 민속촌,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할 때는 먼저 책을 통해 사전 정보를 얻고 가면 더 효과적이다. 지역 축제나 행사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체험에서 그치지 않고 이와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 기억을 떠올리도록 대화를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하게 한다.

◆만화가 효과적 매체= 학습만화는 어려운 개념을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학습 성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매체다. 너무 어려워 기피하는 주제가 있다면 관련 내용을 다룬 만화를 찾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데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도 만화에 대해서는 대화를 쉽게 이어갈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의 예시를 제공하는 학습만화는 사회현상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재치와 유머에 담아 설명해주므로 주제가 다소 어려워도 아이들이 보다 쉽게 집중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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