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가 '5년 후 어느 도시가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가 될까'라는 질문으로 단행한 실시간 설문조사에서 1일(현지시간) 현재 런던이 46%, 뉴욕이 41%를 기록 중이다. 런던이 소폭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두 도시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융시장 종사자 수 부문에서도 뉴욕이 43만9000명으로 런던(36만7300명) 보다 많다. 금융업계 평균 보너스도 뉴욕이 16만4500달러로 런던(9만6500달러) 보다 많고, 억만장자 수도 뉴욕 103명, 런던 72명으로 뉴욕이 우세하다.
반면 런던은 통화와 금리 파생상품 거래가 강점이다. 런던의 통화 거래는 전 세계의 41%를 차지해 비중 면에서 뉴욕 19%를 앞섰으며 금리 파생상품 거래 비중도 런던 49%, 뉴욕 23%로 런던이 앞서 있다.
런던은 영국 정치인들이 열성적으로 추진한 규제 완화 정책 덕에 은행과 투자회사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두 도시에 약점도 있다.
뉴욕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금융 규제, 글로벌 금융기관을 향해 발포한 벌금 폭탄, 제한적 이민 관련 규칙 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런던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열악한 공항 인프라 시설 등이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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