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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VS 런던,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 대결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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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5년 후 어느 도시가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가 될까'라는 질문으로 단행한 실시간 설문조사에서 1일(현지시간) 현재 런던이 46%, 뉴욕이 41%를 기록 중이다. 런던이 소폭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두 도시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식시장을 놓고 보면 뉴욕이 런던 보다 우위다.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형 은행들의 시가총액은 런던 상장 은행들보다 많다. 또 뉴욕은 세계 최대 IPO 시장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770억달러(약 81조2000억원)로 압도적 세계 1위다. 같은 기간 런던은 IPO 규모가 25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뉴욕은 헤지펀드들의 '안방'이기도 하다. 헤지펀드 10개 중 4개가 뉴욕에 둥지를 틀고 있을 정도다.

금융시장 종사자 수 부문에서도 뉴욕이 43만9000명으로 런던(36만7300명) 보다 많다. 금융업계 평균 보너스도 뉴욕이 16만4500달러로 런던(9만6500달러) 보다 많고, 억만장자 수도 뉴욕 103명, 런던 72명으로 뉴욕이 우세하다.

반면 런던은 통화와 금리 파생상품 거래가 강점이다. 런던의 통화 거래는 전 세계의 41%를 차지해 비중 면에서 뉴욕 19%를 앞섰으며 금리 파생상품 거래 비중도 런던 49%, 뉴욕 23%로 런던이 앞서 있다.
게다가 런던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위상을 등 뒤에 업고 세계 금융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런던은 아시아 밖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된 곳으로 아시아와 신흥국 기업인들의 금융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런던은 영국 정치인들이 열성적으로 추진한 규제 완화 정책 덕에 은행과 투자회사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두 도시에 약점도 있다.

뉴욕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금융 규제, 글로벌 금융기관을 향해 발포한 벌금 폭탄, 제한적 이민 관련 규칙 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런던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열악한 공항 인프라 시설 등이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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