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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윤수영 사장, 페북서 '매매회전율' 놓고 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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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관리자 없는 고객, 수익 더 높아" vs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사장 "상식처럼 굳어질까 걱정"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vs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사장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vs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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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날선 대립각을 세워 눈길을 끈다. 특히 두 사장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내부개혁 등을 이유로 언론인터뷰와 외부행사 참석 등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온 터여서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화투자증권의 '과당매매 근절' 기조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18일 한화투자증권은 '회전율-수익률 상관관계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담 관리자가 있는 고객 수익률이 관리자가 없는 고객 수익률보다 오히려 2.8~6.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사장은 이를 공개하면서 영업직원들이 고객의 수익률은 뒷전이고 수수료 수입에만 초점을 맞추는 세태를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이런 의견이 마치 하나의 상식처럼 굳어질까 염려돼 한 마디 보태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전율과 수익률 간의 관계가 이렇게(한화투자증권의 조사처럼) 나오는 것은 오프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회사의 특징이지 전체 투자자에 대한 결과는 아닐 것"이라며 "현재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의 90% 이상은 온라인 거래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회사의 분석이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키움증권 재직 시절의 경험담도 꺼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키움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자료에서는 회전율과 수익률의 관계가 플러스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초고빈도 거래자들은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글 말미에는 회전율-수익률 상관관계에 대한 한화투자증권의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못 박았다.

윤 사장 발언은 주 사장을 직접 겨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회전율-수익률 분석을 비롯해 개인별 성과급제 폐지, '매도' 의견 리포트 발표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극과 극의 평가가 뒤따랐다. "업계 문제점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는 긍정적 시각과 "타사를 매도하고 혼자만 양심적인 척한다"는 볼멘소리가 엇갈렸다.

윤 사장처럼 한화투자증권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을 향해 주 사장도 페이스북 글로 응수했다. 주 사장은 "거래를 너무 많이 하면 수익률이 나빠진다는 것은 경제나 금융의 기초적인 상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주식거래 약정액과 보너스가 비례하는 지점 영업직원들의 현실에서는 이런 결과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도 알고 직원들도 속으로는 다 알면서 일부러 눈을 돌릴 뿐"이라며 이같은 업계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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