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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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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내 이마트에브리데이 4곳 과일,채소,수산물 철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내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검정비닐봉투 대신 품질이 크게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 비닐봉투로 교체하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신세계그룹은 22일 오후 2시 중곡제일시장에서 '신세계그룹-전국상인연합회 상생 선포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전통시장 상생 모델 점포 1호점 개막식' 및 '디자인 비닐봉투 교체행사'를 펼친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및 박태신 중곡제일시장 협동조합 이사장,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김군선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 및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진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신세계 그룹과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은 '상생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신세계 그룹은 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수 십 차례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발전을 위한 상인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그 결과 전통시장내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 중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점포는 중곡, 일산, 면목, 사당 등 총 4곳으로, 해당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전통시장 상생모델 점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으로 22일 오늘 이마트에브리데이 중곡점이 상생모델 1호점으로 재탄생한다. 국내 최초 전통시장 상생모델로 재탄생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은 기존의 갈등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과거의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단순한 자금지원이나 일회성 이벤트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상생모델은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전통시장내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철수하는 품목은 국산 및 수입과일, 배추·무 등 채소류, 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등 92개 품목으로, 이들 점포에서 전체 매출의 20%에 해당되며 금액으로는 연간 40억원 규모다. 이들 상품의 연관매출 효과까지 고려하며 30%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신선식품 철수 후 남는 공간에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의 협의를 거쳐 소비자들이 선호하지만 전통시장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입점시킴으로써 전통시장의 집객력을 높여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전통시장내 점주와 인터뷰 및 고객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생활용품, 간편가정식, 수입과자, 애견용품, 소형가전 등 전통시장 상품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전통시장의 집객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을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초기에는 신선식품 철수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지만 차별화 상품 입점으로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향상돼 전통시장내 쇼핑 고객수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는 전통시장과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내 신선식품을 철수하고 대신 전통시장이 취급하기 힘든 간편가정식, 수입상품 등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상생모델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의 일환으로 디자인 비닐봉투 500만장을 전통시장에 무료로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무미건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았던 검정 비닐봉투를 없애고 이를 대신할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제작해 올 하반기에 500만장을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무료 배포하고 매년 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전통시장내 점포 중 고객인지도, 상품경쟁력 등이 높아 소비자들 전통시장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일명 '핵점포'를 선정해 시설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은 “이번 전통시장과의 상생모델점포는 국내 대·중소 유통업계 관계에 큰 전환를 맞이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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