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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도시에 덩샤오핑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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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랑스의 한 소도시에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광장이 생겼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몽타르지시는 지난 19일 시내 중심 광장에서 이 광장의 이름을 '덩샤오핑 광장'으로 바꾸는 명명식과 함께 현판식 행사를 개최했다
몽타르지가 광장 이름에 덩샤오핑을 붙인 이유는 1920년 '근공검학'(勤工儉學) 프로그램에 참가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덩샤오핑과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당시 덩샤오핑은 몽타르지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혁명 활동에 참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덩샤오핑은 1922년 2월 이 지역의 신발공장에 취직해 10시간씩 근무했는데 손재주가 좋아 남들이 하루에 10켤레를 만들 때 20켤레씩을 만들었다. 1982년 몽타르지 시장 등 대표단이 베이징(北京)을 찾았을 때 덩샤오핑은 자신을 도와준 프랑스 부인을 추억하면서 당시 왈츠도 배우고 자전거를 탔던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덩샤오핑 광장 현판식에는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가 중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광장 앞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에는 "1920년대 몽타르지에 와서 근면하게 일하고공부했던 중국의 위대한 전직 지도자 덩샤오핑을 기념한다"는 안내문이 중국어와 불어로 함께 적혀 있으며 덩샤오핑의 청년 시절 늠름했던 사진도 전시돼 있다.

장-피에르 도어 몽타르지 시장은 기념식에서 "약 100년 전에 덩샤오핑, 리웨이한(李維漢) 등 프랑스에 유학 온 중국 청년들은 몽타르지 역에 내려 이곳에서 노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혁명의 길을 탐색했다"며 "프랑스와 중국의 교류의 중요한 역사가 농축된 몽타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간 우의를 새롭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몽타르지 시 의회는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을 맞아 만장일치로 시 중심 광장의 이름을 덩샤오핑 광장으로 바꿨다.

한편 경화시보는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와 캄보디아에 마오쩌둥(毛澤東) 대로가 있고 러시아 모스크바 교외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덩샤오핑 로가 설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로가, 프랑스 파리의 이탈리아 광장 부근에는 저우언라이 기념비가 설치돼 있다. 이밖에 짐바브웨, 모리셔스, 인도 등에는 쑨원(孫文)의 이름을 딴 도로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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