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218억$ 조달…2008년 비자 196억$ 넘어서
알리바바의 공모가가 예상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되면서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미 역대 기술기업 중 최대였던 2012년의 페이스북(160억달러)은 물론, 미 역대 최대 IPO로 남아 있는 2008년 비자의 196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세계 최대 IPO 기록으로 남아있는 2010년 중국 농업은행 221억달러 기록은 아쉽게 깨지 못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주관사들에 추가적으로 물량이 배정된다면 농업은행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에 따라 알리바바의 공모 물량 규모는 3억6800만주까지 늘 수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R J 호토비는 "페이스북의 IPO 사례 때문에 현재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보수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닝스타는 알리바바의 적정 주가를 90달러로 매기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5월 상장 후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공모가 38달러였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한때 20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반토막났고 상장 후 1년여 동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바 있다. 현재 페이스북 주가는 77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공모가 68달러는 내년 3월까지 알리바바의 예상 순이익의 29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텐센트나 바이두, 아마존닷컴의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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