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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협상 속도 내나…제 3의 조정위원회 설립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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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삼성에 조정위원회 구성 제안 …삼성 "발병자·가족 제안 환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 백혈병 피해자 및 가족 6명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삼성전자에 제 3의 조정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도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만큼 향후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송창호 가족대책위 대표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8차 협상 직후 "삼성 백혈병 협상과 관련해 가족대책위, 반올림, 삼성전자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제 3의 조정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협상 상대방인 가족대책위,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협상 진전을 위해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아우를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삼성 백혈병 협상이 재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그 동안 논의에 진척이 없어 조정위원회 설립을 제안했고 삼성전자가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향후 조정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피해자 및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한 세부 내용을 주면 삼성전자가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 설립 제안으로 협상 타결의 물꼬가 트여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협상에 참여하는 백혈병 발병자 및 가족 8명 중 6명의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해왔다"며 "그동안 협상이 평행선을 달려왔는데 협상 속도 진척을 위해 협상 주기를 단축하고, 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준비가 완료되면 조정위원회 구성, 운영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빠른 협상 진척을 위해 가족대책위와 삼성전자는 현재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협상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정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반올림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에는 삼성 백혈병 피해자 및 가족 2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유정옥 반올림 간사는 "반올림과 가족대책위가 이날 협상 초반 33명의 산재신청자에 대해 삼성이 마련하기로 한 보상 기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삼성이 이를 거부했다"며 "일단 이 내용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며 조정위원회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전무는 "조정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반올림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은 밝혔으나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반올림에서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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