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7월 발간한 ‘차세대 경제’ 개정판이 한 달여만 2600여부가 팔려나갔다. 신청자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다. ‘차세대 경제’는 검정교과서는 아니지만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발간, 차별화된 경제를 가르치려는 교사들이 신청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이 교재를 경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최진석 호남제일고등학교 교사는 “내용이 일반 교과서에 비해 방대한 데 그만큼 학생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다”며 “교사 입장에서도 사례를 찾기 위해 다른 참고서들을 뒤져보지 않아도 되는 통합형 교재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개정판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 Ⅲ단원에서 다뤘던 ‘금융’ 부분을 Ⅵ단원 ‘합리적 금융생활’로 분리했다. 기업 재무관리와 창업 내용을 다루기 위한 것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을 직접 금융과 간접 금융으로 나눠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 후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만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바꿔놨다. 예컨대 창업 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자금의 조달, 창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제시하고 읽기 자료로는 2010년 KBS에서 방영된 ‘거상 김만덕’ 드라마를 소개했다.
박철한 전경련 경제교육실 실장은 “최근 몇 년간 수능에서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감함에 따라 아예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 고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앞으로도 각종 자료들을 꾸준히 개발해 경제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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