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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레이디가가’ 넣은 경제책… 교육시설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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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 류현진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6년간 36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류현진 선수가 벌어들인 소득은 국제 수지의 어느 항목에 해당할까? 이 경우 소득은 해외에서 발생한 비거주자 소득이므로 우리나라 국제 수지상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7월 발간한 ‘차세대 경제’ 개정판이 한 달여만 2600여부가 팔려나갔다. 신청자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다. ‘차세대 경제’는 검정교과서는 아니지만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발간, 차별화된 경제를 가르치려는 교사들이 신청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2007년 초판 발행 후 7년만에 나왔다. 초판 발행 당시에 전경련에서 경제 교과서를 발간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경제 기본원리를 학생들에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와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 상황들을 쉽게 설명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실제 창의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미국의 가수 레이디가가 스토리를 넣었고 ‘독점적 경쟁’ 부분에서는 스타벅스를 예로 들었다.

2007년부터 이 교재를 경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최진석 호남제일고등학교 교사는 “내용이 일반 교과서에 비해 방대한 데 그만큼 학생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다”며 “교사 입장에서도 사례를 찾기 위해 다른 참고서들을 뒤져보지 않아도 되는 통합형 교재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개정판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 Ⅲ단원에서 다뤘던 ‘금융’ 부분을 Ⅵ단원 ‘합리적 금융생활’로 분리했다. 기업 재무관리와 창업 내용을 다루기 위한 것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을 직접 금융과 간접 금융으로 나눠 설명했다.
생산요소 개념에 ‘기업가정신’을 포함시켜 설명한 것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는 노동, 토지, 자본을 3대 생산요소로 설명하지만 이 세 가지 요소들을 결합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어서다.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 후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만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바꿔놨다. 예컨대 창업 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자금의 조달, 창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제시하고 읽기 자료로는 2010년 KBS에서 방영된 ‘거상 김만덕’ 드라마를 소개했다.

박철한 전경련 경제교육실 실장은 “최근 몇 년간 수능에서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감함에 따라 아예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 고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앞으로도 각종 자료들을 꾸준히 개발해 경제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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