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시장 폰 판매량 급감, 신제품 출시 앞두고 악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하반기 신무기로 13억 중국 시장을 노리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비상등이 켜졌다. 갤럭시노트4, 아이폰6 등을 앞세운 제조사들에 중국시장 토종 제조사들의 저가습격 외에도 중국 정부 보조금 축소 드라이브가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보조금 예산을 40% 축소한 데 이어 다른 2개 통신사도 20%가량 보조금 예산을 줄였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은 남은 예산 가운데 70%는 이미 상반기에 지출한 상태로 하반기 보조금 여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삼성전자 의 영업 타격이 가장 컸으나 지난 8월에는 중국 로컬업체들도 판매가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몇 달 안정세를 보이던 3G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달보다 무려 39% 급감했다"며 "현재 올해 중국 LTE폰 시장 규모에 대한 컨센서스(추정치)가 1억2000만~1억5000만대지만 이에 못 미치는 1억대 이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외산폰 장벽 두기에 나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정책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주요 무대인 로컬업체들의 생산 조정으로 전반적인 시장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위해 라인업을 대거 추가해 수익성이 악화된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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