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번에 처음 적용한 주요 부품이 스마트폰 탑재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용 액추에이터’다. 이 부품은 어두운 장소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깨끗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하며, 화면 크기가 5.5인치인 아이폰6 플러스에 들어갔다. 닛케이는 이 부품을 일본 알프스전기와 미쓰미전기가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프스전기는 이 부품을 올해 여름부터 미야기현 오사키시의 후루카와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다. 미쯔미전기는 지난해 필리핀 공장을 증설했고 올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카메라의 눈이 되는 적층형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는 소니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반도체 자회사 산하 나가사키 테크놀로지 센터와 구마모토 기술센터에서 지난 7월 이미지 센서의 월간 생산 능력을 약 10% 많은 약 6만8000개로 늘렸다.
디스플레이의 뒷면에 내장돼 화면을 밝게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는 미네베아 등이 공급한다. 이 회사는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의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공장에 내년 2월까지 50억엔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키울 계획이다.
고속 데이터 통신인 LTE의 송수신 회로에 쓰이는 고주파 부품으로는 무라타의 필터 등이 채택됐다.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통신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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