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에 상장 가능성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담당하는 LG CNS가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의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업계는 국내 IT서비스 빅3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인 LG CNS가 물류회사를 인수한 후 상장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 CNS가 물류회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은 최근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공공사업 수주가 제한되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려 모기업의 일감을 따내기도 이전보다 힘들어진 상태다. LG CNS의 경우 빅3 중 공공사업에 대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공공사업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타격도 빅3 중 가장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SDS나 SK C&C는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과 중고차매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했다. 2분기 삼성SDS는 2조59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1%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SK C&C도 607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4% 성장했다.
증권가도 LG CNS의 범한판토스 인수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LG CNS는 상대적으로 SK C&C나 삼성SDS보다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M&A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범한판토스 규모를 감안하면 유상증자만으로는 인수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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