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이날 ‘미국에 대한 두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이미 지난 달 20일 제임스 폴리 기자를 참수하면서 그가 다음 살해 대상임을 예고했었다. 지난번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무릎이 꿇린 채로 결박당한 소트로프 기자는 검은 색 제복을 입은 IS 대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IS는 두번째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계속된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 이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동영상 관련 보고를 받고 대책을 긴급히 논의했으며 치안상태가 불안한 이라크내의 미 대사관과 현지 체류 미국인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35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데 우선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두번째 참수 동영상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나치게 신중한 외교대응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폴리 기자 참수이후 이라크 내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으나 이번 사건을 주도한 시리아 내 IS 세력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달 2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직 전략이 없는 상태”
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IS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위한 국제적 공조와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군사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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