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고발인 조사…경영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서울중앙지검은 KB국민은행이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지주 및 은행 임원들을 고발한 사건을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에 배당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노조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을 고발한 사건도 조사부가 맡고 있다.
검찰은 전날 윤영대 KB국민은행 제3노조위원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전산기 교체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전산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유닉스'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도 이사회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켰다며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동일한 고발 건이 접수돼 있는 만큼 KB국민은행의 전산기 교체 추진 과정과 리베이트 의혹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이 배임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의 경영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검찰은 KB국민은행의 각종 경영상 문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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