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5언더파 '2타 차 역전우승', 매킬로이는 그린에서 고전, 노승열 9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크리스 커크(미국)가 '무명의 반란'을 완성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오히려 2타 차의 여유 있는 역전우승(15언더파 269타)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맥글래드리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4억6000만원)다.
커크는 이날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아 3, 4, 9, 13, 16번홀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완성했다. 빅스타들의 지지부진한 추격전이 큰 도움이 됐다. 선두로 출발한 빌리 호셸(미국)은 2타를 줄였지만 공동 2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려났고, 기대를 모았던 '액센추어 챔프'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35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1.43%로 정교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72.22%로 호조를 보였지만 홀 당 평균 퍼팅 수 1.77개가 문제가 됐다. 10번홀(파4)에서는 특히 2.4m, 12번홀(파4)에서는 2m 파 퍼팅을 놓치는 등 고비 때마다 스코어를 까먹었다.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공격력은 결국 보기 4개로 빛이 바랬고,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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