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 측이 지난 26일 검찰에 낸 고발장에는 이러한 과정에서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감찰반 조사를 통해 감찰을 벌였지만 금품 수수 의혹은 찾지 못했고 이를 임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기에 문제점이 지적된 국민은행 IT본부장은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인 김재열 전무에게 주 전산기 변경 계획을 은행이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지주와 국민은행 간 갈등이 더 커진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 측에서 업무상 금품·향응 수수 의혹이 있는 계열사 임원에 대해 교체 의견을 제기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지주와 은행 측은 그동안의 자존심 놓고 벌인 갈등을 풀어내고 하루빨리 조직정상화와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