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과 시민 4000여 명(경찰 추산 2000여 명)은 이날 집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가족과 국민의 너무나 당연한 요구가 근거 없는 이유로 더럽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아이들의 희생과 국민의 성원은 헛되어질 것"이라며 "이 사회가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집회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생명과 정의의 도보 순례단' 소속 호남신대와 장로회신학대, 부산장신대 학생과 교수 등 20여 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590㎞가량 걸으며 착용한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얼굴이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가족대책위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 뒤 광화문 쪽을 향해 행진을 하려다 행진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행진을 가로막은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8시 청운동 주민센터를 찾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을 지지하는 한편 대통령 면담을 함께 촉구할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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