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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제한대학'된 청주대의 과감한 선택…"학생 감축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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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재정지원 제한대학'된 청주대의 과감한 선택…"학생 감축은 싫다"

청주대가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청주대는 28일 자료를 통해 "교육부에서 정원감축 계획서를 제출하면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을 유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학교 측은 유예보다는 지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대학과 교수, 직원,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정원감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과 부작용을 줄이고 여기에 소모할 에너지를 대학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동력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내년 1년동안 학교 단위의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없고 2015학년도 신·편입생이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장학금을 교비로 전액 보전해 그 어떠한 학생들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개혁과 전방위적인 예산 투입으로 이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는 등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학교 측이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미리 자료를 배포해 입장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청주대를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최종 포함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 학내 구성원은 물론 동문과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실제 교수회와 동문회, 학생들은 "'한수이남의 명문 사학'임을 자임한 청주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최종 선정되면 대학 이미지 추락과 함께 사회적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또 졸업생들이 취업 때 받게 될 악영향과 후유증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신입생들이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제한되고 국책사업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이런 사태를 초래한 김윤배 총장과 현 재단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각계의 우려 속에 김 총장이 재정지원제한대학 수용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장과 학교 측은 교육부의 의도대로 정원감축에 나설 경우 재정지원제한대학 1년간 유예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지만 학생감축에 따른 등록금 감소가 더욱 현실로 다가왔을 거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학교 주변에서는 이에 따라 김 총장이 신인도 하락과 4년제 대학 하위 15%에 속하는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얻더라고 학생 감축은 어렵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장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수용한 결정적 배경은 480명 이상의 학생을 한꺼번에 줄이면 이에 따른 교수와 학생 반발, 등록금 감소에 따른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유보하기 위해서는 480명 이상의 학생을 한꺼번에 줄여야 한다"며 "당장 수시모집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학생 수를 급격하게 줄일 경우 빚어질 혼란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청주대, 안타깝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청주대, 학생들은 무슨 죄야"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청주대, 청주대 학생들 힘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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