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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대기업 제외…"알뜰폰 도입 취지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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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알뜰폰 사업자들 "알뜰폰 도입 취지는 통신비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알뜰폰 전체 시장 키우려면 다양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대기업 유통망 확대되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알뜰폰의 최대 유통망인 우체국의 2기 사업자 선정에서 대기업이 제외되자 대기업 알뜰폰 사업자들은 당초 알뜰폰 도입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반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27일로 수탁판매 계약이 종료되는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림모바일, 유니컴즈 등 6개 사업자와 재계약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5개를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정본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참여하면 요금인하 효과는 있지만 당초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맞지만 중소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참여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링크, 케이티스(KTIS), 미디어로그,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은 우체국의 유통망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A 대기업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당초 알뜰폰 시장을 개설한 취지는 가계통신비 인하와 더불어 소비자의 알뜰폰 선택권을 확대시켜주는 것이었다"며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단말기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기업의 유통망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알뜰폰 시장을 전체 이통시장에서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알뜰폰이 현재 전체 이통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 6%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 대기업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우체국에 대기업이 진출했을 경우 중소업체들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 대기업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2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며 "우체국을 대신할 만한 판매채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소업체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 추후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추가 알뜰폰사업자는 7월31일 현재 기간통신사업자와 협정을 체결하고 미래부에 신고한 후 알뜰폰을 판매중인 중소사업자 중 선정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26일까지이며 최종 사업자는 10월 초에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자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다.

알뜰폰 시장은 점유율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체 이동통신 시장 5567만966명 중 알뜰폰 비중 6.26%(348만 7515명)에 이른다. 지난 2012년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월 2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4월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400만명 돌파도 연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부는 앞서 지난 6월 25일 알뜰폰의 롱텀에볼루션(LTE) 상품 활성화를 위해 기존 SK텔링크 외 KTIS(KT 계열),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계열)의 관련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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