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인도 비금융권 기업들이 지난 1~7월 해외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액 102억달러를 넘어섰다.
인도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액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인도 내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올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린터라 기업들이 루피화 채권을 발행할 경우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반면 해외 채권시장은 금리가 낮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만프릿 길 채권 담당 대표는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인도 기업들로 하여금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중국 기업들이 주도했던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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