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57% 하락…실적 우려에 52주 신저가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72% 내린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과 성장 동력 부재에 대한 우려의 영향이다.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30억원)를 밑돌았다. 엔씨소프트는 단일 게임(리니지)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자리잡았지만, 모바일이 주도하는 게임시장 환경 변화에 더딘 대응으로 성장동력 부재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리니지 매출의 일시적인 하락과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로열티 수익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들 사이에 반(反)엔씨 정서가 확산되면서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안티카페까지 등장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물러나라'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에 개설된 이 카페는 지난 25일 개설 이후 사흘만에 270명 이상의 회원을 모았다. 전날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와 핫독스튜디오에 대한 인수로 손실을 입었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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