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FC서울의 골키퍼 유상훈(25)이 포항 스틸러스를 두 번 울렸다.
유상훈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항과의 8강 2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재개된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들의 슈팅 세 개를 연달아 막아내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상훈은 지난달 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상 당한 주전 골키퍼 김용대(35)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뒤 안정된 경기력으로 수문장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16일 포항과의 FA컵 16강전(2-2 무 PK 4-2 승)에서도 승부차기를 막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상훈은 경기 뒤 "1,2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내고 자신감이 생기면서도 어리둥절 했다"며 "FA컵에서 포항 선수들을 한 번 상대해본 경험이 효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유상훈의 선방에 힘입은 서울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오는 9월 17일(1차전)과 10월 1일(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꺾은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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