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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첨단 기술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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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도 데이터화, 카트에 달린 태블릿PC로 스코어와 사진 관리

한 골퍼가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설치된 무인단말기 앞에서 스코어카드와 기념 사진을 출력하고 있다.

한 골퍼가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설치된 무인단말기 앞에서 스코어카드와 기념 사진을 출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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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는 과학이다."

스윙 기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첨단 과학의 발전과 함께 실제 필드에서 1타라도 더 줄여주기 위한 신기술들이 속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실이 아니라 골퍼들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정보기술(IT)들이 수두룩하다는 이야기다. 양치기 목동들이 토끼굴에 공을 집어넣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골프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 '골프 IT'의 결정체 '가상필드'= 7월 말 한화금융클래식이 열린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 선수들이 샷 감각을 조율하는 드라이빙레인지에 낯선 기계가 설치됐다. 비거리는 물론 구질과 스핀양, 발사각도 등을 알려주는 골프존의 GDR이다. 날아가는 공을 눈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데이터로 샷의 내용을 분석하자 선수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골프존의 모토는 '세상에 없던 골프'다. 스크린골프 개발 초기 연구소가 있던 대전 인근의 논을 빌려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열의로 마침내 골프존이라는 지금의 시뮬레이터가 탄생했다. 지금은 동네마다 마치 PC방처럼 줄줄이 스크린골프방이 생겨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골프존은 그러자 이번에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GDR이라는 연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골프와 IT를 접목한 결정체다.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레슨 전용이다. 골퍼의 성별부터 나이와 체형, 근력 등 기본적인 신체 조건에 구력과 실력, 행동 유형까지 분석해 레슨에 가미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 클럽별로 체형에 맞는 '맞춤 스윙'을 가르친다. 기량별로 나뉘어져 있고, 자신의 스윙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며 배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에는 이에 맞서 '지스윙'이라는 새로운 스크린골프가 등장해 가상의 필드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골프장과 똑같은 거리 및 구질을 구현하도록 고안됐다"는 자랑이다. "클럽의 움직임을 통해 스핀을 추정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스핀을 직접 읽는 듀얼 초고속 카메라 센서를 장착했다"고 한다. 6차원의 물리엔진으로 공의 비행궤적 을 그대로 보여준다.

▲ 필드에서 만나는 IT= 국내 골프장이 많지 않던 시절 '부킹용 전화기'라는 게 있었다. 해당 골프장과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계속 다이얼을 돌려주는 기능이다. 요즈음은 그러나 인터넷으로 빈 시간대를 수시로 볼 수 있고 원하는 티타임을 누르면 예약이 끝난다. 부킹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까지 출시됐다. '골프장 가는 길'이라는 안내 책자도 사라졌다. 네비게이션 때문이다.

골프장 전경도 달라졌다. 개인 라커에 플레이어의 이름이 뜨고, 라운드 직후 곧바로 캐디의 플레이 소감이 화면에 나타난다. 골프존카운티 선운과 안성W, H, Q 등 골프존 계열 골프장들의 카트에는 태블릿PC가 장착돼 있다. 스코어 관리를 해주고, 사진도 저장된다. 일부 홀에 비치된 카메라에서는 골퍼의 스윙을 자동 촬영해 태블릿PC로 전송해 준다.

클럽하우스에 비치된 무인단말기에 자신의 라커번호를 입력하면 사진과 스코어카드가 자동으로 출력된다. 공짜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라운드 후 자신의 스윙과 스코어카드 등 기념할만한 사진들을 간직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홈페이지와도 연동시켜 집에 돌아와 나의 스윙 모습과 경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클럽메이커들은 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한 피팅 센터를 운영한다. 스윙을 데이터로 분석해 몸에 꼭 맞는 클럽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심지어 손을 직접 스캔해 장갑을 맞춰 주는 특수 장비도 있다. 한국 골퍼들이 첨단 장비와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이 골프산업과 IT를 융합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둔 골프계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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