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충남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돼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최대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서해 남부 해상에서 저기압이 북동진 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충남 서해안과 강원도 일원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충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며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 37.5㎜, 수원 97.7㎜, 화성 101.5㎜, 서산 116.8㎜, 태안 90.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크홀이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폭우로 인해 혹시라도 붕괴 등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싱크홀 7개가 발견된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 주민은 정모(26)씨는 "비가 와서 싱크홀을 더 만들거나 지반침하가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김모(47)씨도 "지역에서 연달아 비 때문에 싱크홀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괜찮은지 모르겠다"면서 "관련 뉴스를 자주 체크할 정도로 초조하다"고 했다.
안전대책과 관련해 관계자들은 폭우피해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석촌지하차도 9호선 공사 감리단장을 맡은 연규범 수성엔지니어링 상무는 "싱크홀을 흙으로 메워 안전조치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재 석촌지하차도 인근 싱크홀은 푸른색 비닐로 덮여 있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도 "송파구의 지반은 빗물에 녹는 석회암 재질이 아니라서 비에 취약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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