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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격전지 해남 우수영 울돌목 조류세기는 "11.6노트"

최종수정 2014.08.20 08:37 기사입력 2014.08.19 17:30

울돌목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명량해전의 격전지 해남 우수영 울돌목의 조류세기는 과연 어떻게 될까.

 

영화 ‘명량’에서 빠른 유속 때문에 적군의 배가 회오리치던 장면을 연출하던 이곳은 해남과 진도사이에 있는 협수로로 한국 수역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곳이다.

 

해남군(군수 박철환)은 울돌목의 빠른 유속을 관찰하기 좋은 지점 3곳을 관람 포인트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

 

우수영관광지 매표소 아래에 설치된 정자 3곳에서 회오리치는 물살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데, 보통 보름과 그믐 때 가장 빠른 유속을 관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돌목시험조류발전소의 서한경 연구원에 의하면 발전소 설치 이래 지금까지 최고 13노트(24㎞/h)를 관측한바 있으며, 통상 7노트에서 10노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군 충무공리더쉽센터의 제장명 교수가 2013년 명량울돌목 역사교실에서 발제한 자료에 의하면 이 수역의 최협부는 대조 시 최강유속이 11.6노트(21.5㎞/h)까지 달한다고 했다. 당시 조선수군의 전선속도가 3노트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이다.

 

특히 제 교수는 명량해전이 발발한 1597년 9월16일 조류에 대해 8시48분쯤 9.7노트의 북서류(밀물) 최강류가 흐르다가, 12시57분에 동남류(썰물)로 전류된 후 오후 3시3분쯤 8.4노트의 최강류가 흘렀다고 설명했다.

 

결국 명량해전 당시 왜선이 울돌목에 도착한 시간이 12시쯤으로 썰물로 바뀌며 급작스럽게 밀려 내려오는 바닷물과 좁은 해안을 빠져나가지 못한 일본군이 크게 참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특히 울돌목에는 빠른 조류속도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조류발전소가 2009년 5월 준공됐는데, 빠른 물살로 인해 구조물 설치공사에 두 번이나 실패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영화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울돌목의 빠른 유속을 관람하러 오는 이들이 많다”며 “안전하면서도 실감넘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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