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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애플 소송중재 결정적 역할…"후계자 입지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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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걸쳐 팀쿡 애플 CEO와 회동, 이달 급히 美 출국뒤 소송 철회 결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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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두 회사가 진행해 온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골칫거리를 벗어나기 위한 물꼬를 이 부회장이 튼 것이다.

6일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두 회사가 진행해 온 모든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특허 라이선싱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특허 소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두 회사가 미국에서 특허 소송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지만 애플이 항소심을 청구를 포기해 사실상 화해 무드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던 소송이 모두 철회한 뒤 두 회사가 특허 라이선싱 협의를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소송 철회라는 결과를 내 놓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 승진과 함께 대내외적인 활동이 잦아진 이 부회장은 애플과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는 중에도 삼성전자 오너 일가로서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및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교분을 이어가며 화해 무드를 만드는데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이 부회장은 국내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장례식에 초청 받았다. 과거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팟으로 부활에 성공했을때 애플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부회장 역시 잡스와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오랫 동안 교분을 유지해왔다.
이같은 관계는 팀 쿡 CEO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치열한 소송전에도 불과하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그 결과 스마트폰 분야에선 서로 치열하게 싸웠지만 메모리,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지금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환으로 입원한 뒤에는 이 부회장의 대외 행보가 더욱 잦아졌다. 각종 대내외 행사에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을 대표해 나서는 것은 물론 각종 현안을 직접 챙기고 나서고 있다.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두 회사의 이번 특허소송 철회 결과 역시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협상 끝에 얻어낸 결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팀쿡 CEO와 회동했다. 이후 이 부회장 귀국 직후 애플은 미국 특허소송에서 항소심을 철회했다.

2주 뒤인 지난달 29일 이 부회장은 휴가를 반납한 채 급히 시애틀로 향했다. 관련 업계는 실무진들의 논의가 끝난 뒤 이 부회장이 팀쿡 CEO와 특허철회와 관련한 마지막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시애틀로 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영 전면에 나서며 오너 특유의 글로벌 인맥이 큰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전 사업 부문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두드러지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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