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민생소통, 종로구 환경미화원과 거리청소·애로청취
정 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종로구 인사동 입구에 도착해 "아침 일찍부터 고생이 많으시다"며 "작업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환경미화원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종로 1가까지 이동하며 길거리를 깨끗이 청소했다.
청소를 마친 정 총리는 인근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환경미화원(15명)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정 총리는 "종로구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거리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는 것인 만큼 여러분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숨어있는 대사(大使)"라고 강조하고 "여러분들이 어느 누구보다도 귀중한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격려했다. 이어 "내가 하는 소중한 일 때문에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가 만들어지고 우리 시민들이 유쾌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환경미화원과 같이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충실하게 할 일을 다 하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총리를 만난 환경미화원들은 금연빌딩 지정에 따라 길거리 흡연이 증가해 담배꽁초 투기ㆍ간접흡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점과 열악한 청소 장비 문제, 안정적인 휴게공간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전날에는 서울 중구 약수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지난달 25일부터 지급된 새 기초연금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 총리는"기초연금은 국가와 다음세대를 위해 희생하신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소득보장을 위해 도입되는 제도"라고 설명하고 "어르신들의 노후소득과 건강문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간 우리 사회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기초연금 제도를 몰라 못 받는 어르신들이 있을까봐 걱정이 돼 여러 차례 복지부에 1대1 상담, 노인복지관 등 방문안내, 미신청자에 대한 개별 안내 등을 빠짐없이 실시하라"고 지시했다면 "현장에 와보니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새 기초연금이 어르신들에게 완전하진 않지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어르신들이 보람을 느끼고 생활도 안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며 어려운 곳이나 불만이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복지사들에게는 "정부도 복지사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반은 봉사자라는 직업정신을 가지고 임해 줄 것"을 당부하고, "기초자치단체에서 복지사들에게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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