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통해 등기 본사를 네덜란드를 옮기는 안건을 주주들이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주 승인에 따라 피아트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피아트 인베스트먼츠와 합병한다. 합병 법인 크라이슬러 지분 100%를 보유하며 회사명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로 변경된다.
합병법인 FCA는 등기상 본사를 네덜란드에 두고 세법상 주소는 영국에 두게 된다. 또 올해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피아트는 2012년과 지난해에 각각 3억4800만유로, 9억400만유로의 순이익을 냈는데 피아트 자체만은 적자였다.
또 합병 후 5년간 550억유로를 투자해 2018년까지 판매대수를 7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60% 이상 늘려야 하는 수준이다.
마르키온네는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새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FCA의 새 이사회는 10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에 반대했던 피아트 주주들은 피아트 주식을 주당 7.73유로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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