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3언더파 보태 '3타 차 선두', 정확한 드라이브 샷이 동력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티 샷은 자로 잰 듯 페어웨이를 갈랐고, 어프로치 샷은 신들린 듯 홀로 빨려 들어갔다.
'골프천재' 김효주(19)의 정교함이 악명 높은 난코스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 2라운드다. 이틀연속 3언더파를 작성하며 3타 차 선두(6언더파 138타)에 나섰다.
김효주는 "안 보내려고 하면 더 들어간다"며 "타깃을 설정하면 다른 생각없이 그대로 임팩트에만 집중한다"는 비결을 소개했다. 사실 제아무리 김효주라고 해도 러프에 들어가면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는 어렵다. "캐디 오빠(서정우씨)의 조언대로 다양한 결의 러프에서 충분히 연습했던 게 효과가 컸다"고 했다. 아직은 단 1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은 까닭이다. 시즌 3승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정민(22)과 장수화(25)의 공동 2위 그룹(3언더파 141타)과 3타 차로 벌어져 다소 여유도 생겼다. "3타는 한 홀에서도 뒤바뀔 수 있는 코스"라는 김효주는 그래도 "안전하게 플레이하겠다"며 조심스럽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일본의 상금랭킹 1위 안선주는 러프를 전전하며 5타를 까먹어 공동 12위(2오버파 146타)로 밀려났다. 초대 챔프 최나연(27ㆍSK텔레콤)은 공동 32위(6오버파 150타)다.
태안(충남)=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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