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암 환자 다학제 통합진료를 전면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은 이날부터 암병원의 다학제 대면통합진료를 전면 실시함에 따라 대형 빔프로젝트와 전산시스템, 5명이상의 의사와 환자 및 보호자들이 참석할 수 있는 다학제 통합진료실을 두 곳 마련했다.
이 모씨는 보호자인 딸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병원 본관 3층 암병원 통합진료실에서 소화기내과 배시현, 영상의학과 나성은, 병리과 정은선, 방사선종양학과 장홍석,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5명의 의사와 정세나 간암팀 종양전문간호사 1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진료를 받았다.
영상의학과 나성은 교수는 “간에서 혈관에 걸쳐있는 1.5cm 간 결절이 발견됐다면서 결절 자체가 지방으로 덮여있어 희미하게 보이나 결절이 확실하기 때문에 병리과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리과 정은선 교수는 “이 모씨의 경우 간 부위를 바늘로 찔러 조직을 얻는 생검을 실시할 수 있는데 8 ~ 90%의 정확도를 가지고 암으로의 진행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3개월 후 추적검사를 통해 진행여부를 주시하기로 결정했다”며 환자를 안심시켰다.
방사선종양학과 장홍석 교수는 방사선 치료로도 수술적 효과를 내고 1 ~ 5일내에 치료를 완료할 수 있는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등 치료방법을 설명했다. 다만 암으로의 확진이 돼야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이 모씨의 상태가 조기 간암 내지는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아직 항암치료를 받을 단계는 아니며,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종양내과적 치료를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간담췌암센터 교수들과 이 모씨는 조직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후 치료계획을 결정하기로 했으며 당일 조직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모씨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으니 치료에 대한 확신이 든다”며 "무엇보다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니지 않고 자세한 설명을 직접들을 수 있고, 검사도 빠른 시일 내 받을 수 있어서 환자로서 매우 편하다”고 말했다.
암병원 진료부장 정양국 교수는 다학제 통합진료에 대해 “환자가 한 자리에서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과 대면 진료를 통해 병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치료에 필요한 의사결정과 치료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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